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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05 연극 -아랫것들의 위-
  2. 2017.11.05 연극 -주류사회-
연극.공연2023. 2.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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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의 힘을 내는건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바로 다음날부턴 계속 영상의 온도인데

이렇게 추운날 극장 관계자는 연극 10분전에나 입장가능하다며 추운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보통 20~30분전엔 입장가능하게 하는데 밖 길가에서 기다리라니
한두시간 남았으면 커피숍이라도 가겠건만 35분에 도착에서 15분을 밖에서 기다리는것은
짧지만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관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희한한 공연
단 이틀 공연이라서 이런걸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대를 보곤 알수없는 배신감이 든다.

불편한 관객석, 생각보다 많이 찾아온 관객들(꽃다발을 들고온 사람이 많다는건 대부분 초대로 왔다는 소리겠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SF영화에서 잘 사는 곳과 못하는 곳(엘리시움, 디스트릭트9 등)을 나눠서 빈민가쪽을 그려내는
식상한 배경과 그속에서 생겨나는 신선함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원작자가 연출을 했으니 내용을 생략하진 않았을텐데
내용들 전개가 꽤나 앞뒤 맥락이 없다.
난대없이 저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는 또 생뚱맞게 다른 칼잡이 남자를 사랑한다.
제일 납득이 되는건 이 칼잡이 남자가 구멍에서 떨어진 한 여자를 소설속 여자라 생각하며
사랑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이 남자가 소설을 신앙에 가깝게 대하고 있었기때문이니 그럴수 있어보인다.

그런데 안경쓴 꼬맹이는 남자 배우를 쓰지 않아서 배경때문에 초반에는 동성애자인가? 착각을 하기도 하였다.
돈까스.. 친구들과 같이 먹고 싶다는데 전단지를 보고 거세한 수퇘지로 어쩌구 저쩌구 말을 한다.
내용을 보면 돼지 자체를 볼 수 없을 환경인데 어떤근거로 같이 먹어보고 싶다고 하는걸까?

돈까스 사진을 보고 먹어본 사람은 군침이 돌겠지만, 생전 처음 본사람은 두툼하고 누런 행주같아보일텐데
이 소년은 집요하게 그것을 추적해간다. (작가가 돈까스에 대한 추억이 있는건가?)
연극을 보는 내내 이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 어떤 주제도 찾아볼수가 없다.

여기에 나오는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진지하면서 엄청 어설프다.
요즘 배우들은 상향평준화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을까?
심리적 묘사로 중요한 역활이 감정사(어린왕자의 여우같은?)인거 같은데 그 연기의 어색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없다. 왜저러는건지 알수 없는 존재자?
총잡이와 칼잡이가 싸우고 있는것도 우끼다. 칼잡이 여자가 구멍을 막고 죽은것은 남자 칼잡이가 공주와 윗 세상으로 갈수 있도록 한 배려인지
그냥 자살을 한건지도 모호하다. 감정사는 또 왜 그렇게 죽겠다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짝사랑하니 절망적인 감정이 생길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나약한 사람으로 행동하지도 않는다.)

제일 특이한것은 수집가...
이 사람은 뭘까? 사람들이 가져온것을 자신이 판단하고 교환해준다?
막판에 설명하지만 자신의 창고는 텅텅비어 있다. 그런데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있는거지?
보통 이런 상황에선 쓸쓸하고 천천히 죽어가는 늙은이가 떠오를텐데
이 사람은 갖은게 전혀 없고 그 어떤 능력도 없는데 경호하고 따르는 세력이 있다.
무엇때문일까... 그 사람을 따라야 하는 매력이나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따를때는 반드시 그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연극은 그것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전혀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치 신적인 존재처럼 그려진다. 마지막엔 일반사람처럼 간단하게 죽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수집가)를 무서워 하지만 도데체 왜 무서워 하고 있는거지?
물건이 가치 없으면 막 죽이나? 그래도 될만큼 인구가 넘쳐나나?

2019년에 뭔가 선정됬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들로 가득한 연극도 선정되는건가?
심지어 포스터에 그려진 산 모양(윗세상에서 떨어지는 쓰레기가 산이 된것이겠지만)은 유영국 그림을 가져온것 같은 착각마져 드는데
2020년 예술극장에서 한 포스터가 내용에는 훨씬 적절해보인다.

학생들 졸업공연한거였나?

출연 : 김지우, 최진혁, 김기홍, 이종원, 전민지, 오준혁, 김경한, 배진석, 이여진, 김성경, 이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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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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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날 춥다.
이제 11월 초인데 이렇게 춥다니.
이렇게 추운날에 태극기 들고 나온 노인들의 규모는 좀더 커진 기분이 든다.
이들을 대리고 나오는 세력들이 있을텐데 도데체 박씨에게 얼마나 큰돈이 있길래
이리도 많이 옹호하는지, 이젠 UN기도 등장하고 미국대통령 트럼프까지 등장.
차라리 친일매국노인 다카키마사오-오카모토미노루-박정희 사진을 들고 나오지 트럼프는 왜
한편으론 안쓰럽고 처량맞아보인다.
저중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러고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친일매국언론에 현혹되어 나온 사람도 있을텐데
나이먹으면 뻔뻔해진다는 어떤 늙은-이의 말씀처럼 저들이 그럴지 몰라도
한편으론 찝찝할텐데 이것을 이번 정부는 반드시 풀어서 세대간 갈등을 해소해줘야 한다.

티켓예매를 하는데 성인 인증?
술과 관련된 연극이라 그런가?(연극이 특별히 야하지도 않음)

예매할땐 왜 성인인증이 필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성인인증을 해야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포스터 그림은 달뜬 밤에 술 흐르는 그림이라 꽤나 운치 있어서
달과 술 그리고 나? 이태백의 시 한구절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포스터와는 다른 내용
반어적이지도 않고 그냥 포스터와 내용이 다른 서로 다른길을 가는 남남같다.

두명의 친구와 한명의 다역으로 이뤄져있는데
두명의 친구가 일반 술집, 헌팅포차(처음엔 나이트인줄 알았음), 길거리, 노래방(노래방에서 양주도 파나?)순으로
술 마시는 기행(?)을 다룬다.

한명은 길거리에서 술마실때까지 돈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노래방에선 돈을 막 뿌리는데
다른 한 친구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초라해져 사람들에게 억지를 쓴다.

한국 자본주의는 사람의 가치평가를 돈으로 나누는 경향이 커진거 같긴 한데

돈이 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면 돈이란것을 잠시 옆으로 밀어놓겠지만
돈이란것이 삶에 지독히도 관여하기때문에 돈 없는 이 친구는
돈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고 쌓여가는 불만을 술이란 독약을 이용해 토로한다.

이 연극은 돈이란 것에만 독하게 매달려 있는데
극빈곤층이 사라져가고 있는 싯점에서 다르게 보면 조금은 안맞을 수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좀더 고차원에서 고통받는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좀더 차원을 올려서 고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두명의 친구들은 술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힘들때 술을 찾는 이유는 술을 이용해서 응어리를 풀겠다는 것 아닌가?

엔딩에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가중된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이도록 작가가 의도한거 같긴 한데)

이들의 술취한 연기는 참 멋지다.
술을 마시게 되면 이성적인 면보단 감성적인 면이 우선시 되니 내용의 신선함은 없지만
순하게 표현에만 의존하듯 술이 몸속에서 흡수되는 모든것을 보인다.

액션이 좀 과하기도 하기지만 3명이서 무대를 충분히 잘 활용하여 빈틈 없어보이고
어지럽지 않아서 집중하기 무척 좋은 조건을 선사한다.
(가끔 배경음악소리때문에 대사가 안들리는데 이것은 좀 벨러스를 맞춰야 할거 같음)

거기에 내용도 어렵지 않은 우리들 일상이니..(돈 많은 친구라도 재벌같은 부자는 아님)

딱 거기까지다.

술잔에 비춰진 달을 벗 삼아 한잔 기울리는 낭만은 없지만
사회생활의 비굴하고 초라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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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