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6.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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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게 뭐지? 제목만 보고서 꿈을 쫓는 한 인간의 일대기인가?싶었다.
자유로워 보이고 송창식 노래 '피리 부는 사나이'도 그런 느낌이고
옛날 동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도 있지만 이것과 같은 내용일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제강점기가 배경에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라니.
주제가가 송창식의 '피리부는 사나이' 라니.
이게 맞는 설정인가?

음악극들을 보면 가끔 한 가수의 노래들로만 만들어진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광화문연가', 김현식'사랑했어요', 아바의 '맘마미아' 같은것들이 그러하다.

이 연극도 송창식 노래들을 웅장하게 리메이크 해서 나온다.
그런데 독립군 이야기다. 물론 허구다.
문제는 송창식의 노래들이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것들도 있지만(대표적으로 고래사냥같은?)
대부분은 사랑이야기와 담배가게아가씨같은 장르를 뭐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류와 '가나다라'같이 뭐라 규정하기 어려운 노래도 있다.
(몰랐는데 재일교포들에게 공부를 돕기위해 만들었다고 함. 교육적이라 해야 하나?)

창법도 그렇고 노래들도 그렇고 정말 훌륭한 곡들이다. 지금들어도 아름답다.

그런데 이게 일제강점기때 독립군들의 심정을 담아내는 노래로 쓰인다고?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개소리같다.

음악극(뮤지컬)을 적지않게 봐왔지만 이렇게 노래와 상황이 안맞는 노래를 불러대는건 이번이 처음일거 같다.
순사에게 고문을 당하다는데 '가나다라'를 불러댄다. 미친놈인가?
차라리 담배가게 아가씨의 '아자차차차차차차차' 하는 부분을 부르지
노래은 그래도 이부분은 주인공의 결의를 나타내는 부분인데

상황에 맞지 않는 가수 노래들을 억지로 끼어맞추다보니 감동도 없고
실화도 아니니 현실성도 없어서 굳건해지지도 않는다.

뭐지? 이 연극?
음악을 보면 분명히 급조한거 같지 않은데. 무대 연출도 매우 멋진데
왜 하필 음유시인같은 송창식 노래를 썼을까? (저항하는 노래는 그냥 '고래사냥'정도 말곤 없는거 같은데)

이분은 점심늦게 천천히 일어나서 작게 공연하는 신선같은 삶을 살고 있는 분이고
그에 맞는 노래들을 작곡하고 부르는 사람인데. 이렇게 막 붙여버린다고? 그것도 맞지도 않는곳에?

차라리 멜로를 만들지.

그리고 노래를 이렇게 못한다고? 노래 자체가 어려운 창도 아니고 일반 노래인데 전문 뮤지컬 배우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엉망으로 부른다니. 모창을 해도 이것보단 감동적이었을거 같다.
특성상 좀 나이가 있는 사람을 써도 될거 같은데 왜 그리도 젊은 사람을 앞에 쫙 깔아놓은건지.
그러니 원숙미라곤 하나도 없고 심지어 주인공이 연기조차도 못하고. 여자주인공은 노래가 혼자 튀어서 귀가 아프고.

포스터에 뮤지컬이라고 쓸거면 최소한 노래와 연기가 되는 사람들만 좀 쓰자.
티켓 한장이라도 더 팔려고 젊은이들로만 도배질 하지 말고.

근래에 뮤지컬이라고 하면서 이상하게 외모만 잘나고 실력은 엉망인 사람들이 주인공을 맏는게 유행인가본데
국공립만큼은 순수하게 실력만 좀 신경쓰면 안되는걸까?
100% 상업용으로 제작되었어도 이렇게는 캐스팅 안할거 같은데.

요즘 엄청 특이한 공통점을 느낀다.
어떠한 사유에선지 모르지만 커튼콜사진도 못 찍게 하는 음악극들이 좀 있는데
이런 극은 유독 배우들이 인사를 하면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갑자리 우루루 일어난다.
그러면 뒷사람은 인사하는 배우들이 안보이니 자연히 일어날수밖에 없다.
노래(넘버)가 끝나도 박수를 거의 치지 않는 품질이 별로인 음악극인데
난대없이 우르르 일어난다? 왜 기립박수를 선동하지? 이러면 못부르던 노래가 더 잘불러지나?
앉아서 박수치면 배우들이 기죽어서 다음공연을 망치나?

뮤지컬 협회(이런게 있나?)에서 이렇게 하라고 시켰을리도 없는데 그 동안 없던 이상한 행태가 보이는게 수상하긴 하다.

이렇게 별로인 음악극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해주면 기고만장해져서
티켓값만 올라가고 젊은 배우분들의 실력은 쥐뿔도 나아지지 않을텐데 관객 입장에서 괜찮은건가?
큰 손해일텐데.

노래의 어울림과 주인공들의 연기 빼고 구성은 제법 뛰어나고 훌륭하다.
특히 조연들의 노래와 연기는 아주 좋다.(도대체 왜 조연들은 대부분 연기력이 훨씬 좋은걸까? 반대여야 맞는거 같은데)
티켓가격이 7만원인데 나라면? 다시 선택할수 있을까?
지금 유영국 전시회를 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으니 연극보고 유영국 전시회도 보면 만원은 절약되는것이나
다름없으니 꼭 보시길.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한곳에 모이는게 쉽지 않음.

출연 : 많음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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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6. 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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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음악극? 뮤지컬? 뭐가 됬던 창작해서 성공하는것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특히나 노래가 많은 연극이라면 더욱더 노래와 연기와 내용과 가창력 등 많은 요소들이 한번에 맞아야해서
보는 사람사람이야 싫으면 '별로네'하면 되겠지만 창작자 입장에선 시련의 시간일수 있다.
(내가 창작자가 되본적은 없어서 실제로 어떨지는 모름 -.-;)

돈 터치(건들지마)에서 던 터치(연결?)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멜로 음악극이다.

내용만 놓고 보면 꽤나 식상하고 클리셰 덩어리들에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들
그럴만도 한게 전세계 문학작품들 중 멜로가 절반 이상 차지할텐데 그 중 한대목 안섞일수는 없다.
음악 세계에서도 '모든 멜로디는 이미 다 나왔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그것이 그것같은
한정된 자원에서 창작활동을 하는거니 창작이란게 여간 힘든게 아닐거다.

세실극장은 언제쯤 좀 음향에 투자를 할지 모르지만 그다지 좋은 음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곳에서 음악극을 한다는것은 작가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일단 음량 밸런스가 영 맞질 않는다. 피아노 두대가 양 끝에서 연주하는데 노래보다 훨씬 크게 들린다.
마치 피아노 독주회에 온듯한(두대니 듀엣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 마져도 음질이 좋지 않다.
세실극장이 크지않은 작은사이즈인데 그랜드피아노에 왜 마이크와 스피커를 연결하는거지?
제법 큰 극장도 그랜드 피아노 소리는 생각보다 잘 들리는데 소극장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극장에서.

이번엔 비교적 중간에 자리를 잡았음에도 소리가 너무 크다. 그리고 이 작은 극장에서 배우들에게 마이크를
채우는건 뭐 그럴수 있겠지만 뭐랄까? 균형감이 없다고 해야 하나?
이 목소리가 저 배우의 목소리인지 립싱크하고 대충 녹음본을 틀고 있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을정도로 별로였다.

소곤소곤얘기해도 엄청 크게 들리고, 마이크달고 스피커 볼륨을 올렸을때 최대 단점은
배우들의 무대 위치와는 별개로 동일하게 소리가 들리기때문에 눈감고 들으면 배우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수없어서
눈을 뜨고 봐도 공간감이 대단히 허접해진다.
양 끝에 배우들이 있고 서로 노래를 불렀을때 눈감고 있으면 떨어졌다는걸 전혀 알 수 없다.
그래서 작은극장에선 가급적 스피커는 맨 뒷자리 음량 보충용 정도로만 해서 배우들의 생생한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어
이동할때 소리도 함께 따라가도록 하는데 이런건 개나 줘버린거 같다.

그러니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고, 딕션도 안좋고 전체적인 줄거리는 식상한데 왜 저러나 싶기도 하다.

전체적인 흐름을 놓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말한 내용은 아니지만 멜로는 둘간의 면밀한 호흡과
디테일한 감정을 제대로 실은 노래에서 감동을 주는게 아닌가? 그런데 생각보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특별한 맛이 없고 밋밋한게 밍숭밍숭한 맹물을 먹는 느낌같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의 신선함도 없다.

차라리 작은 소극장에서 하면 관객과 훨씬 가깝게 다가서니 함께 호흡하면 더 낫지 않을까?
(인기 있는 멜로 음악극들을 보면 관객들 가슴팍을 팍팍 꼿는 감미로운 그 무엇과 절묘한 타이밍과 배경이 있다.)

예전 성현아와 조동혁 배우가 나온 '애인'이란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도 하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당시엔 제법 충격적으로 다가와 여운이 너무 깊어서
한동안은 계속 생각하게 되었었는데 이런 류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난대없이 과거 학창시절 배우가 되도록 했던 학우를 만나 다시 무엇인가 시작하는것까지는
아무리 식상한 주제라도 넘길 수 있는데 다음날 외국으로 떠난다고?
몸에 몰핀을 맞으며 고통을 참는 힘든 병인데 카메라 들고 나와서 영상을 찍고 있다고?
스위스는 왜 가는건데? (설마 스위스에서 안락사하려고?)

내용이 앞뒤도 이상하고 시간 흐름의 디테일도 떨어지고 노래가사와 상황은 안보인다.
(처음엔 분명히 don't touch 였는데 나중엔 dawn touch로 바꼈는지도 모르겠음)

무엇이 꼬인걸까? 왜들 그렇게 무표정하지? 공연전에 서로 싸웠나?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특이한 경험을 했는데
배우들이 열심히 노래를 불러도 박수한번 제대로 안치던 관객들이
(이번엔 싸늘함이 좀 느껴져서 민망할정도)
커튼콜때 갑자기 기립박수를 친다.
물론 앞에 몇 사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니 다들 따라서 일어나긴 했는데 왜?
음악극은 기립박수를 치는것으로 자리잡히는건가? 차라리 노래 한곡 끝날때마다 박수 치는게 더 나을텐데
작은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치면 관객과 배우와 높이가 비슷해져서 뒷사람은 배우가 안보이는데
외국처럼 관객석 단차가 큰 극장 구조라면 모를까. 일어서면 뒷사람이 안보이는데 이게 무슨 똥매넌지.
정말 좋으면 앉아서 큰소리로 환호하고 박수를 열심히 치자.
친인척, 지인들이라면 제발 노래 끝나면 면팔림을 무릅쓰고 꼭 박수 치자. 배우들 기운나게.

그리고 극장 관계자들은 배우들 더운것만 신경쓰지 말고 관객 추워하는것도 좀 신경써주고.

무엇인가 총체적으로 좀 엉켜있고 무관심하고 무~심한~ 음악극이었다.

아무튼 백개의 음악극이 나오면 그 중 한두개 성공하고 그게 백년 넘게 계속 공연하면 한국 고전 되고 그런거겠지
그 고전되는 작품을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윤일상 작곡의 뮤지컬 서편제는 배우에 따라선 충분히 가능한 보기드문 명작이던데 특성상 노래를 정말 잘해야 되고 소리도 잘해야 되서)

그런데 커튼콜은 왜 못찍하면서 커튼콜을 찍을 수 있는 주간을 두는 멍청이같은 기획을 왜 하는거지?
또라이짓은 제발 적당히. 없는거 감추려다가 더 티난다.

출연 : 한재아, 류제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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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6. 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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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매불쇼에 나온 기념으로 세일한다고 해서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윤일상이라는 음악예술가의 작품이 궁금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판소리 배경의 한에 대한 지극히 한국적인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한국 사람이라면
대다수가 알고 있기도 하고 한국인 정서에 잘 맞기도 해선데
국악중심의 음악극 서편제는 봤지만 생각보다 감흥이 좀 적었기때문에 국악을 덜 가미하고
서양 뮤지컬의 노래 구조로 만들었다고 하니 호기심이 많이 발동됬다.
그래서 평일이고 압구정동이면 집하고도 멀기때문에 걱정되었지만 그럼에도 큰맘먹고 예매

처음알았다. 광림교회가 이렇게 큰 곳이라니. 대형 공연장이 있을정도로 건물 몇개가 붙어있는 초대형 교회
신사동에 오랜 시간 살았지만 정거장이 광림교회란 것만 알뿐 이렇게 큰 교회인줄은 생각도 못했다.

극장도 대형극장급이긴 한데 의자 폭이 좀 작아서 옆사람 팔뚝이 자꾸 부딧혀 신경쓰였지만
아무튼 큰 곳이다. 운영하는 사람들도 다른 대형 공연장과 같은 수준의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무슨 메뉴얼이 있나? 왜 다들 비슷한 포즈, 맨트 등을 하지? 극장마다 특색이 있을법 한데)

일단 첫 느낌은 인간의 한을 판소리에 담는다는 내용이라서 소리, 민요같은게 적절하게 나오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형 서양뮤지컬 못지 않은 그냥 서양 풍의 노래로 시작된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도 이부분이긴 하다.
감미롭기도 하기고 웅장하기도 하다. 그런데 동호의 어머니가 아버지때문에 고생했다 설정은 불안한 예감으로 시작한다?
왜? 어머니가 아버지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죽었다고 끌고 가는거지?
물론 소리가 좋아서 둘이 결혼했고 다른 마을에서 고생하며 살다가 죽었기때문에 자식된 입장에서 아버지를 원망할순 있지만
이게 동호의 트라우마로 평생 괴롭힐 이유가 될 정도였나?
이때 나는 내심 '조졌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흐름이 이런 피해의식에 휩쌓인 히스테리성 연극은 전개가 뻔하기때문인다.
물론 서편제는 이미 내용 흐름이 다 나와있기때문에 어느정도 따라갈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럼에도 걱정됬다.

꼬마 송화와 동호의 어린시절을 맡은 아역 배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연기를 하는건 좀 징그럽다는 생각이다.
특히 영화나 TV가 아닌 이런 공연에서 직접 아이들의 연기를 볼땐 좀 간지럽다고 할까? 아무튼 어색한 기분이 들지만
아역 배우들은 뛰어나고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딕션도 또박또박 좋고 (아이 연기의 전형적인 또박또박함이 있음)

문제는 청년기의 송화와 동호인데 딕션이 너무 안좋다.
음악극이면 노래 가사가 곧 대사, 지문, 감정, 환경, 시간 등 많은것을 담아내고 있는데
대사 전달이 너무 안좋아서 감정 전달이 거의 안됬다. 이게 배우의 문제인지 음향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음악과 목소리 밸런스도 맞지 않고(B열에 앉았기때문에 너무 앞쪽이어서 그럴수 있음)

그리고 요즘 노래 풍이 그런건지 바이브레이션을 호흡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요즘 유행인가?싶었는데
조금 노련미 있어 보이는 동호 엄머니의 노래나 배역명이 '명창'인 분의 노래를 들으면 전혀 안그렇다.
벨칸토 아니면 쭉쭉 뻗는 벨팅으로 멋지게 불러서 가슴 웅장하며 뭉클하게 만들어주는데
막상 주연 이 두명은 뭔가 묘하게 후지다고 해야 하나? 멀티캐스팅 되어 있고 상 받은 사람이 나오는 때가 아니었어서
그 분이 연기하는걸 보면 다를 수 있지만 아무튼 오늘 본 주연 배우들의 노래는 솔직히 별로였다.

심지어 소리를 해야 할때 송화역을 하는 배우는 아예 국악을 모르는 사람이 부르는거 같을정도로 엉망으로
어떻게 이런사람을 캐스팅했나싶을정도. 얼굴은 너무 아기처럼 곱상하게 생겼지만 역시 노래가 중요한 뮤지컬(음악극)인 이상
노래에서 감정이 깨지면 좀 그런거 같다.

그러면 서양적으로 개작 된 서편제의 음악들이 어땠냐?라고 말한다면
아~ 예술세계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따라가는것은 어려운것인가?란 감동과 먹먹함이 중첩된다.
윤일상이라는 음악예술가의 음악들은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먹먹함이 든 이유는 창작 음악극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는 입장에서 이런 감동을 받은적은 솔직히 잘 없었기때문이다.
다른 음악 예술가들도 영혼을 태워가며 만든 노래들일텐데 이리도 차이가 큰것인지
요즘은 장비가 워낙 좋아져서 장비탓을 할 수도 없는 세상인데.

어느정도였냐면? 요즘은 음반을 잘 안사는데 잘 녹음된 서편제 OST를 갖고싶다는 충동이 생길정도였다.

차이가 느껴진다는것은 관객입장에선 감동일수 있지만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좌절일수 있으니
동종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양가적인 감정이 한동안 지속될정도로 격 높은 음악을 들었다.
'그래 뮤지컬에서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넘버)는 이렇게 전반적으로 좋은 곡들이 깔리는 속에서 더 으뜸인 명작이 나오는거겠지'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감상하는 차원까지 올라갈수 있었다. (연극을 보며 음악 감상을 한다는건 희소한 일임)

무대는 프로젝터를 이용하긴 했지만 배경 그 이상으론 사용하지 않았기때문에 거부감또한 들지 않았으며
몇가지 않되는 장치로 훌륭한 배경을 만들어 뛰어난 구성도 멋졌다.
(무대가 화려했을때도 멋질수 있지만 적은 무대장치를 확실하게 잘 사용해도 감동이 있음)

종합적으로 봤을때 국악 일색의 서편제를 현대적이며 서양스타일의 한국적이진 않은
구성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형 뮤지컬의 면모를 모두 선보인거 같다.
퍼포먼스도 훌륭하고 너무 한국적인 서편제가 아닌 현대음악을 사랑하는 동호의 이탈로
전체 분위기를 많이 바꿔놔서(k-pop 아이돌 지망생으로 나왔다면 이상했을거 같음) 어색함이나 거부감이 없었다.
(창작 국악 예술 장르의 이상한 점은 한국적이라며 너무 국악만을 우겨넣어서 어색하게 만드는것)

영화와 비교했을때 더 나은가?라고 말한다면 당연히 영화가 나는 더 좋았다라고 말하지만
이건 영화가 갖는 특징때문에 그런것이고 뮤지컬도 영화로 만들면 훨씬 다양하고 다채롭게 만들 수 있기때문에
공연예술과 영화예술을 비교하는건 조금 그렇고 영화 서편제는 막강한 감독과 엄청난 김수철 음악감독의 작품들이라
자체로 예술이고 명작이다보니 언제나 티클하나 변화없는 상황이라도 감동이 계속 된다.
(명작 영화의 위력은 언제봐도 너무 좋다는 것이니 비교하는게 조금은 기울어진 운동장같음)

주연배우들의 노래 딕션이 별로고 국악을 너무 못하는건 확실히 실망포인트였다.
얼마나 못하면 말년 송화 배우(정은혜)가 나와서 심청가 한 대목을 따로 하고 있겠는가.
명색이 대형뮤지컬인데 이럴땐 얼굴 이쁜것보단 노래실력에 90%이상 비중으로 캐스팅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자람 배우가 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데 이분 나올때를 봐야 맞을지도)

그리고 매불쇼 출연 기념이라며 50% 할인을 한다고 해서 큰맘먹고 예매했더니
이번엔 무슨 그지같은 타이틀을 걸고 50% 할인을 또 한다. 관객을 너무 기망하는거 아닌가?
티켓이 안팔리니 온갖 개같은 할인 정책을 하는거 같은데 이럴바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50% 가격을 낮춰서 팔아라.
기분나쁘게 그지같은 할인 타이틀 걸지 말고. (매불쇼만 아니었다면 터무니 없이 할인하는 공연은 왠만해서 안보는데) 
15만원 주고 볼만하냐?라고 한다면 내가 본 회차는 적어도 아니었지만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건 어떨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커튼콜을 못 찍게 하는걸까? 이미 지들이 홍보용 사진들을 이곳 저곳에 처돌렸으면서
배우들 인사하는거 한컷 찍고, 봤다고 자랑도 하고, 기분좋은 하루 이벤트일수 있는데 하여튼.
게다가 각 노래(넘버)가 끝나도 사람들이 박수 한번 제대로 안친게 90%였는데
갑자기 커튼콜때 기립박수를 친다고? 기립박수 선동하지 말자. 키 작은 사람 안보인다.

특별 커튼콜이라는거 만들어서 소리 한대목을 완전히 똑같이 한다는게 너무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뭐지?
이 그지같은 기획한놈은 누굴까? (특별 커튼콜이라길래 배우들이 나와서 재미난 포즈를 취하는줄 알았음)
그다지 소리를 잘 하는거 같지도 않았는데 그걸 다 듣고 있던 내가 조금은 뻘쭘했다.
(얼마전 심청가 완창 공연을 봐선지는 아무튼 별로였고 북치는 고수는 개판 그 자체)

출연 : 시은, 정은혜, 김준수, 김태한, 박재이, 배훈 외 많음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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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8.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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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난해하다.
재미있다고 하기엔 무엇인가 좀 심각하게 복재된듯한 아류작을 보는 기분이 들고
그렇다고 엉망이라고 하기엔 또 많은 부분에서 멋지다고 할수도 있고

2022년 초연 된 음악극라는데 내용은 식상함 그 자체다.
어느 독재자의 신변보호, 대회활동을 위해 비슷 사람들 내세운다는 설정이다.
네번째 대역 배우란 말은 사람마다 나눠놓은 역할이 있는데 그중 네번째 역할이란 말일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전직 배우였기때문에 그에 알맞는 대역을 맡은것일뿐이라 이런걸 왜 제목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불필요하게 길기만 할뿐..(난 쇼맨이 제목이고 네번째 대역배우는 멀티 캐스팅으로 4번째 배우란 소린줄 알았음)

아무튼 쇼하는 사람이다. 어떤 나쁜놈을 대신해서 쇼를 하는것이니 쇼맨만으로 제목으로서 충분한데
다시봐도 꽤나 구차하고 구질구질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제목은 그냥 '쇼맨'일거란 생각이다. 부연설명, 부재 정도를 일부러 붙여놨겠지

아무튼 한때의 쇼맨이 늙어 놀이공원에서 인형탈을 쓰고 있다가 어떤 사진작가를 눈여겨보고 부탁을 한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는..
나는 이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는줄 알았다.(분장을 안해서 젊은 사람으로 보이는데 말이 늙은 사람 흉내를 내는것을 보고
늙은이 역할이구나 했지만 그러면 노인 탈을 쓰던가 늙은 네불라, 젊은 네불라 두명으로 좀 나눠서 하던가
분장도 제대로 안해서 저 사람이 늙은 이 인지, 젊은 이 인지.. 꽤나 성의 없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하기 싫은 연극을 억지로 하는건가?)
아주 젊어보이는 사람이 말투만 늙은 이 흉내를 내니 얼마나 이상하겠나...

대충 자기최면을 걸면서 보면 적당히 볼만한듯 하지만
나는 이 음악극이 어떻게 대상을 받았는지 솔직히 납득할 수 없다.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의 전개. 어설픈 설정, 음악극이니 음악이 좋았을수 있지만
정동극장에서 음악감독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오늘만큼은 완전 개판이었다.(이건 후술)

도데체 네불라의 무슨 일대기를 어떻게 찍었다는거지? 저 사진작가(가짜라기보단 아마추어?)는 도데체 뭘 찍고 있는거고
네불라가 주저리 주저리 과거를 얘기할때 옆에서 얼굴을 찍으란 소린지
아니면 계속 과거를 이야기해주면서 연기를 하고 있었던건지.. 다시 생각해도 우낀 설정이다.
수아(사진작가)가 차라리 사진이 아닌 글 작가라면 물흐르듯 자연스러웠을테고 한 인물의 전기를 정리한다고 하면
말도안되는 사진작가보단 어울리는 설정 아닌가?

마지막에 무엇인가 잔뜩 찍었다곤 하지만 뭘 찍었다는 건지.. 네불라는 그걸 보며 상념에 잠기는건 또 뭔지
하여튼 무엇인가 우끼다. 관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만 옹기종기모여 비밀이야기를 하고 있는거 같다.

생뚱맞게 수아의 어린 과거는 또 무엇일까? 도데체 이 사람은 왜 속물이란거지?
동료를 이용해서 진급하려 했다는거?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우면 무엇이든 못할까?
작가가 부유하게 자라왔나? 그래서 이해를 못하는건가?

아무튼 자신이 동생을 제대로 못 돌봐서 동생이 다친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그것도 맞지 않다. 동생이 크게 다친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동생을 구하려다가 자신이 다쳤지만
아빠는 알아봐주지않아 마음의 상처만 깊어질뿐..

뭐 그냥 내용이 이러하다..

네불라의 일대기도 어떤 영화에선가 본듯한 아류작 같고
수아의 과거도 어디선가 본듯한 아유작 같은것들을 섞어놨을뿐
작품에는 어디에도 신선하다거나 창의적이거나 사회문제를 꼬집는다거나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다만 메인 주제일수도 있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친일매국노 세력을 옹호하는 일부 종교단체와 그 무리들을 보면
저들의 잘못이 보이지만 자신이 살아온 시간 속에 섞여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현 실태를 보는듯 해서 착잡함이 좀 들긴 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규모나 정도의 차이일뿐 조금씩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된 부조리와 모순된 자아를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니 급격히 졸려오는게 무려 한시간이나 지속된다.
왜 였을까? 잠도 충분히 널널하게 자고와서 졸음이 오기엔 어려웠던 상황인데

추측컨데 그 중 한가지는 음향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개그지같은 음향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배우들의 마이크는 왜 그렇게 크게 해놨는지 규모가 대극장만하지 않은 정동극장에서 목소리만 커도 마이크 없이 공연이 가능할정도지만
배우들의 목도 생각해서 마이크 착용하는건 좋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목소리 밸런스가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었다.
그냥 소리가 크다. 그래서 무대 좌우로 왔다갔다 할때 위치감이 전혀 없다.
대형 극장, 대형 음악극을 볼때 이런 현상이 심해서 좀 거슬려하는편인데 이런 중형 극장에서 이런것을 느낄줄이야..
배우가 말을 하는데 배우 입이 아닌 스피커에서 다른 사람이 대사하는듯한 느낌마져 드는 개판 설정이다.

그리고 음악 사운드는 또 왜 그렇게 볼륨을 처올려놨는지
내가 거의 뒷쪽에 앉았음에도 귀가 아플지경이다. 나이를 먹고 있어서 점점 난청이 올법한 시기임에도 소음으로 다가올정도면
도데체 젊은 이들은 어떻게 받아드렸을까? 음향감독은 싸이의 훔뻑쇼가 부러웠던것이냐? 아니면 귀머거리더냐..
음향 밸런스는 또 얼마나 개판인지 명색이 음악극(뮤지컬)인데 음악 가사가 거의 안들릴정도로 음향설정이 억망이다.
(음향지식이 좀 부족하면 서울국립극장 음향팀에게 지원요청을 좀 해라.. 그곳만큼 좋은곳도 드믈더라)

이러니 절반 이상을 하품만 하지.. 배우들은 목 터져라 노래부르지만
관객 그누구도 노래가 끝났다고 박수치는 사람 하나 없다. 감동을 받을수 없게 만들어놨으니 박수를 칠수가 있나..

오늘은 무척 특이한 경험도 한거 같다.
배우들 여럿이 군복같은것을 입고 뭐라 뭐라 노래부르며 스팟 조명을 받는데
스팟이 배우들 뒷쪽에서 쏘는 통에 배우들은 후광을 받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관객석까지 각도가 잡혀있어서
좀 앞쪽에 앉아있는 관객들은 갑자기 눈뽕에 당황스러워한다.
이들에겐 환불해줘야 하지않나? 최소한 가장 값 싼 요금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수많은 연극을 봐왔지만 관객에게 직접 스팟을 그것도 머리 위에서 아래로가 아닌 정면(역광?)에서 쏘는건 처음 봤다.
이러면 가뜩이나 전체적으로 어두운 공간에서 관객들은 순간 홍체가 확장하며 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제법 위험할수도 있는것인데 조명감독은 장님인가? 또라인가? 사이코패스인가?
정동극장 생김세때문이고? 내가 이곳을 적지않게 왔음에도 이런적은 없었다.

그리고 막판 네불라의 성찰같은 장면에 뒷쪽에서 노을같은것을 연출하고 싶었나본데
누런 텅스텐 조명을 관객석에 직선으로 쏴댄다. 도데체 화이트 아웃이 몇번째냐..

사진작가 컨셉은 그러려니 하지만 왜 실제 크세논관 플래시를 터트리냐.. 미친거냐?
플래시를 터뜨릴려면 관객석과 정반대 방향으로 터뜨리던가. 아~~ 한숨이 나온다.

이렇게 개판이라도 관객이 만석이라 신경안쓰는것인가?
이딴게 만석이라니..
이딴 음악극에 기립박수를 친다고? 노래가 끝나도 박수 한번 안치던 사람들이?
미리 짠것인지 앞자리 한 무더기 사람들이 우루루 일어나더니 다른 사람들도 슬금슬금 일어난다.

조명을 관객석에 쏘질 않나
소리는 너무 커서 뒷좌석에도 소음으로 들리질 않나
내용은 어디서 본듯하고

신기하다. 자기들이 홍보한다고 SNS에 사진을 잔뜩 올려놓고 관객들보곤 커튼콜때도 사진 찍지 말란다.
뭘까? 무엇이 찔리는걸까? 컨튼콜 사진을 못찍게 하는것은 웬만하면 보지않는게 좋다.
그림전시회도 사진못찍게 하는것일수록 가짜그림이 대다수에 그마져도 볼게 없는 전시회들이다.
남들과 다른 정책을 내세운것들은 무엇인가 켕기는게 있다는것이니 내용도 별로일경우가 많다.

최소한 음향이라도 개선되면 그때 보시길 권함..
지금은 관객들 난청올수 있음 특히 나이가 적을수록 귀 건강에 안좋고
앞자리는 가급적 앉지 마시길.. 조명을 그지같이 설정해서 눈건강에 치명적일수 있음
웬만하면 카메라 플래시는 좀 쓰지말거나 무대쪽을 향하자. 관객들 눈 아프다.

이제 마이크도 좋고 음향시스템이 미치게 좋은 세상인데 벨칸토는 좀 버리면 안되나?
음악극 창법으로 쓰기엔 지금 시대와 안맞는걸 못 느끼나?
옛날작품도 아니고 명색이 21세기 최신작인데 아직도 이런 곰팡내나는 삼백년전 창법으로 작사작곡을 에휴..

출연 : 강기둥, 박란주, 안창용, 남궁혜인, 김대웅, 전성혜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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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