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정말 좋다. 수많은 꽃들이 만개하고 따뜻하면서 시원하다.
그런데 오늘은 왜 버스가 시청까지 못 간거지? 시청쪽을 걷지 않으니 알 수 없지만
노인들이 집회하고 있나? 지난번 3.1절엔 제법 크게 하던데..
원작이 '카후를 기다리며'인거 같은데 그렇다고 내용을 알진 못한다.
내가 영화를 엄청 많이 보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니지만
약간의 반전이 있는 내용치곤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좀 허무맹랑한 얘기같이 멀게 느껴진다.
일본작이라 그런가? 한국작가였다면 이런 전개가 가능했을까?
서로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엄마의 자식인데 같이 살겠다고 오다니
차라리 내가 여차저차한 동생이라고 말을 하고 들어와 생활하며 가족이 되는 그런 내용도 아니고
아무리 근친혼이 가능한 일본이라도 이렇게 전개되는게 맞는 내용인가
그래서 내용의 흐름은 생각보단 어색하다. 한국 정서에는 영화'가족의 탄생' 같은 전개가 맞아보이는데.
게다가 오늘은 꽤나 산만한 극장이 아닐수 없었다. 이런 연극은 특성상 아이들은 제한을 걸어야 하는거아닌가?
계속 부스럭 부스럭거리고 말하고 부모가 제지해도 그 순간뿐이다.
그리도 스마트시계 불을 계속 켜두고 있는 또라이도 있고 (암전때 그것만 튀어 보이는걸 못 느끼나?)
이러니 가뜩이나 내용도 특이한데 산만해서 집중도 안되고 자리마저도 불편하니 오늘은 안좋은 상황이 여럿 겹쳤던거 같다.
바닷풍경 예쁜곳을 배경삼아 잘 찍은 영화로 한편 보면 제법 기억에 남을거 같은데
연극은 뭔가 저 여자가 쳐다보는 저곳, 저 소나무의 감동이 전달되지 않아서 계속 상상을 해야 하는데
여자의 인물배경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기때문에 저 여자가 쳐다보는 어딘가의 감정이 전달되기 어렵다.
이럼에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호흡은 매우 뛰어나서 모난곳 하나 없이 훌륭하게 마무리된다.
며칠안한다고 무대장치가 아무것도 없는 그런것도 아니고 소극장 연극으로 갖출건 다 갖춘 좋은 연극이었다.
출연 : 정소영, 서신우, 강현정, 정석원, 장탁현, 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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