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0.20 연극 -섬,1945-
  2. 2018.04.11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키)-
연극.공연2018. 10. 20. 23:4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컴퓨터가 됬다가 죽었다가를 반복
왜 전날엔 멀쩡했던게 하룻밤이 지나면 문제가 생기는걸까?
밤새도록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다.

대충 마무리 하고 혜화동을 나가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늘진곳에선 싸늘기운 역력한데.. 퍼런하늘 넘어 우주는 이보다 더 심하겠지

섬, 1945?
원작은 아톨 후가드의 아일랜드를 하시마섬(군함도)과 한국인으로 설정을 바꿔 각색하였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할뿐 아일랜드를 모르니 이것이 그것이겠거니 하며 고민 없이 극장에 앉았는데
관객이 5명 남짓? 다행이도 출연자가 두명이라 이보단 많은 관객이지만
전 스탭들을 포함하면 그보다 관객이 적을거 같다.(이렇게 관객이 적은 연극을 하루 이틀 본건 아니지만 언제나 좀 민망함)

대학로소극장 축제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팜플렛도 만들어 나눠주던데
실제로 출품작이 그리 많지도 않고 기한도 짧은거 같다.(단 두곳에서 4편의 연극이 전부니 축제라는 말이 좀)

대학로 일대를 보면 극장에서 하는 이상한 이름들의 수많은 연극제가 있다.
이것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한 동내에 모여있는 이들은 서로 담합해서 연극제를 만들지 않고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아무도 모르는 연극제를 만들고 또 사라지는건가. 연극제를 하면 지원금이 나오나?

아무튼 작은 연극제면 어떻고 단막극이면 어떤가 연극이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그런데 이 연극은 그다지 재미가 없다.

내용은 인권에 대한?(원작은 신권-자연-에 대항하는 권력에 항거하는 뭐 그런)
이것을 일제 강점기, 부당하게 처벌받는 두명의 죄수로 하여금 풀어내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함에 있어 그 주체할수 없이 느린 호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이 멈춘듯한 적막감..

라디오에서 몇초간 아무말도 없으면 방송사고라 하는데 연극에서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도데체 어두침침한 곳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면 관객이 무엇을 느끼겠나?
고통,고뇌가 있으면 표정이나 행동이라도 좀 취하던가
가만히 고통을 되새겨봐야 관객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

이런 구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된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늪같은 멈춰진 시간의 공간속

눈을 감고 명상을 할수도 없는 그 답답한 곳

직면한 이 상황을 어찌 할 수 없다면 몸부림을 치던가 비명이라도 지르던가
관객에 뭔가를 어필해야 할게 아니냐?

애니 주토피아의 나무늘보같은 호흡을 연극에서 보게 될 줄이야
(전체중 일부만 그런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시종일관 지속되는경우 처음인듯 함)

연극의 전반적인 배경보단 차라리 감옥생활은 짧고 간결하고 강하게 구성하고
안티고네 재판을 좀더 심층적으로 묘사했더라면 어땠을지
조금만 풀어놓으면 훨씬 곱씹어 볼게 많은 주제

그리고 이 두명의 죄수는 군함도에 수감되어 있는 사유가 뭔가 좀 안맞는거 같기도 하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숨쉴틈 없이 보여주거나
머리 아플정도로 생각하게 만들어주거나
눈알 핏줄이 터지도록 집중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줘야
그래야만 배우도 관객도 모두 만족하지 않겠나싶다.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1. 22:1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평일엔 연극을 보기 어려운게 공연시간이 너무 늦다보니 차 막히고 이상하게 정신 산만하다.

그런데 이번 연극은 특이하게도 두 극단(?)이 나눠서 연극을 하는데
한쪽은 4주간 평일 낮에만(하루 한개 주당 3가지)하고 다른 한쪽은 여느 연극들과 비슷한 시간에 한다.

가격 차이가 있으나 한편만 본다면 어느걸 봐도 관계 없겠지만
70분 연극 3편을 하루에 다 볼 수도 없고 평일 낮에 시간을 못 내는것도 아니니
가격 저렴하고 하루 한편씩 삼일간 보면 되니 이것을 선택하지 않을이유가 없다.

두 극단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으나 경력이나 뭔가 다르겠지만
명색이 두 팀 모두 프로라면 그 차이가 클까싶다.

그러나 이렇게 평일 낮에만하는 연극이라면 일반 직장인은 더 비싼것을 볼 수 밖에 없다는건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아무래도 사람이 다르고 서로 사정이 다르니 가격이 다를수 있지만)

아무튼 그리하여 3편 모두를 예약하고
오늘 그 첫 공연 로키(LOKI)를 봤는데
관객석이 서로 마주보게 양쪽으로 갈라져있고 중간에 작은 무대가 셋팅 되어 있다.

공연내내 그 작은 무대를 종횡무진 사용하는게 신기할정도였지만
관객석이 두곳으로 나뉘면 배우들의 방향이 좀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관객입장에선 그리 달갑지는 않은 구조다.(왠만해서 이런 구조의 관객석은 싫어함)

예매할때 어느쪽(A쪽 B쪽)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으나
문 열리는 방향을 고려하면 A쪽보단 B쪽이 좀더 좋을거 같아보이지만
3편 모두 A석만을 예매해서 B석쪽에선 어떨지 모르겠다.
(일반형태의 소극장이라도 크게 문제될거 같진 않음)

로키?
음악극(뮤지컬)이라 하기도 그렇고 일반 연극에 비쥬얼이 강화되었다고 보면 되려나.

대사량 많은 70분(얼추 80분정도 되 보임)공연
뭔가가 와라라라라라라락 지나간거 같다.
(템포가 대단히 빠르지만 그 와중에도 때때로 하품이 살짝 흐를수 있음)

가끔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중간 무렵 노래부를땐 외로워 보임)
한두대목 제외하면 정신 없고 그놈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노이르제가 생길지경이다.

급하지도 않은일에 뭔 문을 그리도 쾅쾅쾅 두들기는지

여자주인공(롤라)의 어색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욕설
그리고 배역특성상 목소리가 카랑카랑 해야 될거 같은데
중성적 보이스(아나운서 톤같음)
그래서 그런가? 배역의 상황만큼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거 같다.

스크류볼코미디류라 하니 그에 걸맞게 와글와글와글하다.
(이런 코미디 장르가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앎)
소극장이라 그런지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데
통상적인 소극장 연극하곤 좀 다른 비쥬얼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다.
멀고 먼 곳에서 공연하는 대형 음악극(뮤지컬)보다 훨씬 가깝고
등장인물이 3명이니 집중하기 좋은점은 소극장연극의 특징이자 매력 포인트.
(대형 뮤지컬은 규모면에서야 월등하지만 그에 걸맞는 극이 아니면 별볼일 없고
다수의 출연자들때문에 모든 배우에게 시선을 주기도 어려우니 전체적인 맥락을 보다보면
소박하고 자잘한 재미는 확실히 적음)

노래부를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특유의 뮤지컬톤으로 부르는데
일반적인 노래처럼 부르면 안되는건지
소극장 연극이니 입을 크게 벌릴필요도 없고 성량이 클 필요도 없을텐데
뭘 그리도 배에서 끌어올리며 부르는지.. 여기가 이태리도 아니고
(음악극 배우를 꿈꾸는 배우인듯 싶지만 뭐든 상황에 맞는 창법이 좋지 않나?)

엄청난 다역을 하는 두명
포스터 자체는 느와르 같은 냄새가 나서 계속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난 아직도 이 두명의 삐에로가 누군지 모르겠다.

너네는 누구니?

그 작은 무대를 안팍으로 왔다 갔다 대충 생각나는 역활만도 서너개씩
게다가 다들 대사가 엄청 많고 다양하며 과하게 설정된 연기들
(포스터 신경쓰지 말고 장르가 코미임을 유념해야 함.
초연이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라고 하는거 같은데 어땠을지 모르겠음)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까운 이들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하지만 남자역활을 왜 여자가 하는건지 이유는 모르겠다.
야한 장면들(별로 야하진 않지만 스크류볼 코미디에 위배되지 않음)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세명의 합이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어찌됬던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서야 떠오르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이런 느낌을 어디선가 받았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아 답답했는데
조금전 생각난것이 영화 씬시티(느와르지만 느낌이 묘하게 닮아있음)
코미디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면서 뭐지?란 의문점이 계속 드는 이상함 그 자체

역사고 뭐고 다 필요없이 쟤들은 뭐지?란 느낌이 지배적이면서 뒷끝 없는 독특한 연극이다.

요즘 조금음 웃었으면 하는 연극을 보고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보게 될줄이야..

근데 배우 한명이 입에서 피나는거 같은데 괜찮나?
(조명때문에 착각했을수도 있음)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빈디치)-  (0) 2018.04.13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루시퍼)-  (0) 2018.04.12
연극 -운소도-  (0) 2018.04.07
연극 -쥐덫-  (0) 2018.04.01
연극 -아홉 소녀들(밀고 당기기)-  (0) 2018.03.25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