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0.13 연극 -정의의 사람들-
  2. 2017.12.31 연극 -에덴미용실-
연극.공연2018. 10. 13. 21:5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울 이불을 덥고 자도 전혀 이상할것 없는 늦가을 같은 날이 이어진다.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집안에 있으면 아직은 속옷 차림만으로 있을만한 정도?

연극을 고른다는건 언제나 쉽지 않다.
때로는 한 1년치를 한번에 예매 해놓고 매주 여유있게 관람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될수도 없고 그럴수 있더라도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다.
귀찮더라도 매주 고르는 그 시간만큼은 약간은 기대심리도 생기는거 같고
극장에 앉아있을때도 설렘이 있다.(모르는것은 두려움 만큼이나 설렘도 함께 존재하니)

가격도 저렴하고 인지도 높은 배우들도 가끔(?) 나온다고 하지만
(단역을 맡아놓고 인지도 높다는 이유로 자신들 얼굴을 맨 앞에서 내놓는것은 관객몰이를 하기 위함이긴 할텐데
뭔가 좀 치사하다고 해야할지 좀 별로인 설정같다)
오늘은 이들이 나오진 않는다.
(이 사람들 스케쥴을 맞춰서 볼 만큼의 팬은 당연히 아님. 하지만 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왠지 기대됨)

참고로 멀티캐스팅 공연들중 인지도 높은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날 보는게 공연 자체로는 훨씬 좋다.
왜냐면? 인간의 경쟁심은 이럴때 관객에겐 약이 된다고 할까?

아무튼 이 연극은 뭐 애초에 유명배우들의 배역 자체가 짧은 단역이라
나와도 그만이니 해당배우의 팬이 아니라면 일부러 맞춰 볼 필요는 없어보이고
유명배우들이 나오는 연극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쌘편인데 이 연극은 그렇지 않다.
(작년인가?에도 김수로씨가 연출한건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가격이 낮진 않던데 이번은 좀 특이함)

시대적 배경은 모르지만 독재정권,혁명군 그런 배경이지만
혁명군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묘사한다.

전체 줄거리는 비슷한 영화들과 다름 없지만 상황별 심리묘사는 대단하다.
초중반까지 그들의 설전은 깊은곳을 울리게 한다.(소극장연극에서 맛 볼 수 있는 심리묘사)

중후반부턴 지루함도 느껴진다.
(연극이란게 영화같이 비주얼을 강조 할 수 없으니 말로 대부분 해결하다보면 중후반부턴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옴)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중후반부는 엄청 건너뛰어 듬성듬성 너덜너덜 해진 기분이 든다.
(징검다리를 건너듯. 물을 건너긴 했는데 어떻게 건너온거지는 힘만 들고 별 감흥은 없는)

그리고 다른 연극에선 잘 보기 힘든게 보이던데
TV배우를 많이 하던 사람들이 특히 유달리 보이는것으로 발성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너무 크거나
뭔가 연극톤이 아닌거 같은 기분이 든다.

맨 앞줄에 앉았음에도 어떤 대사는 웅얼웅얼, 소곤소곤, 어떤대사는 너무 질러대서 놀라기도 하고
이러면 대사 전달이 더럽게 안되는데 이들은 일관성 있게 밀어붙인다.

혁명군들 치곤 행동에서 힘이 느껴지지도 않고
어떤 배우는 발음도 좀 이상하고 성조도 좀 그렇고(성조는 배우 대부분이 좀 이상하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음)

그럼에도 연극을 살리는것은 뛰어난 대사들이 아닌가 싶을정도다.
집중 초집중 또집중해서 주옥같은 저들의 고뇌실린 표현에 빠져있다보면 함께 눈물이 날정도지만
피로가 급증해서 금세 지쳐버린다.

참 좋은 연극인거 같은데.........
청소년들이 많이 봐주기 원하는 극인지 모르겠지만 그럴려면 일단은.............

참고로 무대가 크진 않으나 좌우로 좀 길게 되어 있고(뒤로는 깊지 않음)
앞자리와 무대의 거리가 짧으니 침 튀는걸 맞을수도 있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봐야 하기때문에
3~4줄 중간이 가장 좋을거 같은 극장이다.

맨 앞줄은 의자도 낮아서 앉아있는것도 편하지 않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넘기고

90분정도 극으로 설전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런 부분만 집중해서 보면 충분히 재미를 만끽할수 있어보인다.

그리고 커튼콜때 인사를 한사람 한사람 하지좀 말자..
박수를 몇분간 계속 친다는건 쉽지 않다.

주인공들, 주변인물, 그외 인물정도의 3파트정도로만 나눠 인사하자..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출연:김정환, 정우연, 정상훈, 김결, 안두호, 김한결, 김사울, 박세원, 한민구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시라나밋(白浪っ)-  (0) 2018.10.27
연극 -섬,1945-  (0) 2018.10.20
연극 -발코니 Text and Context-  (0) 2018.10.07
판소리완창 김정민의 흥보가 박록주제  (0) 2018.09.29
연극 -복제인간1001-  (0) 2018.09.29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31. 01:1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7년이 하루밖엔 안남았다니
눈 아니면 비라던데 날은 따뜻하고 옷은 두꺼워 거추장스럽다.

눈이 심심해서 미술관 몇곳 들렀다가 극장에 들어썼는데 화려한 미용실 무대
왠만한 유화보다 강렬하다.(오늘 봤던 그림들중엔 수체화가 일품이었는데 ^_^)

연극 시작전이라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못 찍게 한다.
사진은 오직 커튼콜때만(커튼이 없는 무대에서 커튼콜은 꽤나 우수깡스러운 말같음)찍으라 하길래
처음 셋팅된 무대와 엔딩때 무대가 다른가?싶었지만 아무런 차이는 없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 할때는 사진을 찍어도 되고 빈 무대는 찍으면 안되고
심지어 배우들이 모두 인사를 끝내고 들어갔을때도 사진을 못 찍게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연극은 봤지만 이런경우는
(이런 룰은 자신들이 정하기 나름이고 관객입장에서 손해볼것 없지만
커튼콜때 사진한컷 찍으면 결국 사진 찍느라 박수 치기 힘드니 박수를 못받아 배우들은 손해 아닌가?)

성인용 연극이다.
미용실이란 특정 공간을 보여주니 야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나?싶었다.
(야한 얘기라고 해봐야 소설 아니면 일상 얘기따위라)
그래서 티켓을 구매할때부터 성인인증을 해야 한다는 문구도 나오고

연극 시작 몇십초 전
안내멘트가 나오는데 일단 사전적 의미로의 '자지', '보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런 설명을 하는 이유는 관객이 연극을 보다가 순간 움찔 할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 약을 친다고 해야 할까? 다소 완화시켜주기 위해 설명을 하는것이겠지
(내 나이 중년으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연극속에서 욕설, 폭력, 직설적 표현이 준비 안된상태에서 나오면 놀람)

설명이 끝난 후 바로 시작하는 미용실의 낯익은 풍경
동네 여자들의 수다들은 연극속에서나 듣나 실제로 듣나 정겹다.
듣기 싫으면 다른곳을 가버리면 그만이니 그 자리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은
그 얘기들을 듣고싶어서이니 그들의 수다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초중반까지는 당골인 그들을 만나게 된 계기들이 나열된다.(등장인물들의 부연설명정도?)

문제는 중후반부터였는데
아들보고 다들 '이쁜이'라고 부르는것이 약간은 냄새가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동성애자
이 연극의 주된 갈등요소는 성폭력과 동성애 그리고 희미하게 모성애도 보임.
(모자지간에서 모성애를 못 느낄수가)

동성애의 시작도 성폭력에서 시작된다는 황당한 환타지를 붙여놨다.
(이런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현 사회에서 예민한 두 문제를 하나의 문제로 만들어서
양쪽 모두를 이상하게 뒤섞어 버린다.-작가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있나?-)

여기에 등장하는 특정 종교까지
(특정 종교의 일부가 동성애에 대해서 유난 떨긴 하지만 해당 종교 전체가 그런것도 아니라서
종교를 내세운다는건 위험할 수 있어보인다.)

내용이 이렇게 한정되다 보니
분위기가 좀 익을만 하면 망쳐 놓고 좀 익을만 하면 망쳐놓는다.

아예 동성애라는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던가
아동성폭력에 대해서 제대로 다루던가
아니면 사람들의 수많은 수다로 극 전체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연극을 만들던가

고작 한시간반정도 되는 극에 온갖것을 이상하게 쑤셔넣다보니
어머님들이 많으시던데 제대로 된 웃음 소리 한번 못 듣질 못했다.

특히나 도데체 어느 어머니가 아들에게 그런 성적인 표현을 한다는건지
한국의 부모가 어떤 존재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소린가?
(일본 저질 포르노에서 있을법한)

상황에 맞지도 않는 '자지','보지'라는 단어가 나온다.
너무 쌩뚱맞아서 헛웃음도 안나올지경
아들은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이런 말을 막 쓸수 있다?
이건 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나라에서도 안될거 같은데?

성인용을 만들고 싶어서 억지로 집어넣은건지
아니면 동성애가 예민한 사안이니 미성년을 인위적으로 막기 위함이었는지

말도 안되는 대사를 놓고 충실히 연기하는 배우분들이 아깝단 생각마져 들정도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함)

 

 

19금 딱지를 붙였으면 제대로 된, 그리고 상황에 맞고 이치에 맞는
과장하더라도 사회통념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남자를 위한 누드사진과 가십거리용 성인용 루머들이 가득한 3류잡지 한편 본 기분이 든다.

어머님들이 많이 오셨던데 차라리 웃긴 연극을 보시는것이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가벼운 스님들-  (0) 2018.01.14
연극 -선달 배비장-  (0) 2018.01.07
연극 -폭설-  (0) 2017.12.26
연극 -하녀들-  (0) 2017.12.24
연극 -새벽이 오지 않는 밤-  (0) 2017.12.17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