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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1.26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연극.공연2026. 8. 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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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무뚝뚝한것은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닌거 같다.
하지만 이것을 소재로 활용한 문학작품은 이번에 처음 본거같다.
부자지간의 단절된 대화. 이것은 한국만의 문화일까? 동물들 중 수컷들의 본능에 가까운것일까?

외국 영화 같은것을 보면 부자지간에 그다니 말이 없진 않다. 하지만 아버지가 충고하는 역할이 많이 나온다.
이 연극에서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충고하듯 말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인생선배가 되면 충고를 꼭 해야 하는것인지 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 그런것인지
아무튼 나이들면 부모는 유교적이 권위적인 꼰대가 되는것은 운명인듯 싶다.

이 극장을 오랜만에 온거 같긴 한데 이렇게 컸었나?
분명 아버지가 혼자 사니 큰집이 필요없다며 작은집으로 이사했다고 하는데 엄청 크다.
그러나 큰 무대를 적절하게 잘 사용해보이진 않는다.

차라리 부채골 형태로 좀 작게 구성하면 집중도를 좀 더 올릴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 넓다. 단 두명있는 방 한개, 거실, 부엌, 다락방 이런 구성이지만 다락방과 안방은 문만 있으니
거실이 엄청 큰데 이곳 양쪽에 아빠와 아들이 쭉 찢어져 있으면 불편했겠지만 왠만하면 서로 붙어있어서
보는데는 큰 지장 없었다?. 넓은 운동장에 두명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이들에게 집중하기 어렵다는걸 느끼지 않을까?

무엇인가 설정이 좀 모호하다. 아들은 복학을 했다고 하는데 군대를 다녀왔다는 설정인지
다쳐서 휴학했다가 복학했다는 설정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건지.

부자지간의 단절된 대화는 정보의 끊김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로인하여 생겨나는 오해와 불화, 앙금 같은것이 쌓여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
물론 이런 상황이란걸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부자간의 갈등요소를 생각해보면 별다른것은 없을것이다.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왜 그리도 술도 안드시는데 암에 왜 걸렸냐는 둥 아들은 황당한 소리를 한다.
술때문에 암이 발생한다면 술은 애저녁에 금지식품이 되었을거다.
아이도 아니고 대학교 졸업이 코앞인 대학생인데 왜 이런 아이같은 말을 하는건지
(작가 주변에 술때문에 돌아가신 분이 계신게 아닐런지. 내 주변에도 술때문에 돌아가신분이 있긴 함)

그런데 결국 사건은 술을 마시며 발생한다. 두어잔 하며 묶혀놨던 감정의 올가미가 풀리면서
털어놓기 시작하며 둘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하지만 이렇게 털어놓는 클리셰가 발동한다는것은 모든 사건이 해결됬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응어리의 원천은 서로간의 갈등이 아닌 단절된 대화에서 생겨난것이니 대화를 하면 당연히 풀리겠지.

이럴때 독립영화같은 경우는 그냥 헤어지고 둘 중 한명이 돌아가신 후 상가집에서 본다거나 하는
일반적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로 맽음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휴머니즘, 패밀리즘 가득한 작품에서 그럴리가 없으니 바로 다음날부터 모든 것들이 풀려간다.

다만 술 마시며 서로 극으로 치달을때 뭐랄까? 어머니를 한껏 끌어오는 신파적 환경
슬픈사연을 억지로 끌어오는듯한 최루성 짙은 흐름이라는게 좀 씁쓸하다고 할까.
이때 눈물 고인 분들도 계실테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리긴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무덤덤 했다. 왜 그랬을까? 돌아가신 혹은 편찬으신 어머니란 존재는 사람을 애뜻하게 만들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그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배우의 감정을 너무 올려놔서 동화될 틈이 없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신파스러운건 조금은 거부감이 생긴다. 그리고 전개가 좀 흔한 흐름이라 마음속으로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거 같았다.

이런 몇몇 사건을 제외하면 부자간의 갈등보다는 둘의 표현방식이 감정을 모호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아들이 태어났을때부터 20년을 매일 봤던 사이인데도 이상하게 부자간엔 대화가 서먹서먹하다.
그것이 공감되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난 비교적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심심한 대화를 좀 하지만 그렇다고 살갑게 표현하진 못하니)

몇몇의 공감하기 좀 어려운 혹은 의미없이 그려지는 상황들을 제외하면
소소한 재미가 끊기지 않는 연극이었다.

남자인 입장에서 반성까지는 아니지만 거울을 보는거 같다고 해야 할까?
여성관객들 중엔 엄마 입장에서(미혼인 여성은 공감대가 가장 적을듯 함) 아들과 남편의 행동이 그려지는지
많이들 공감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이런것만 보더라도 연기, 구성과 연출이 훌륭한 연극인거 같다.

중간 중간 긴 침묵이 있는 상황때문에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매력도 뛰어난 작품이었긴 한데
역시 어머니에 대한 너무 많은 과대망상에 가까운 설정(어린아이 두명을 두고 떠나는 어머니)으로 그려지는건 뭐랄까?
좀 과한 설정이 아니었을까싶지만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애뜻함이 컸다면 그럴수도 있겠다싶다.

남자들이나 어머니들께서 보시면 참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은 이 연극을 보며 자신을 투영한다고해서 바뀌진 않을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를 한번 더, 아들을 한번 더 봐주는 노력은 한번 이상은 하겠지. 그러면 성공 아닌가? ^_^

요즘 젊은 남자배우들이 너무 근육을 키운던데. 배우가 그러면 다양한 역을 하기 어렵지 않나?

출연 : 선욱현, 오현근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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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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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은 왠만하면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좋지만
간만에 보는 비니 그래도 나와주는게..
(요몇일 눈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난 왜 한번도 못봤지? 거참..)
날이 추워지면 빗방울도 더 하얗게 보여 더 이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런 비슷한류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친일/친미매국노들과 쿠데타 세력들은 한국땅에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 살고 있기때문일거다.

난 지금도 짜증나는것이 고김대중전대통령께서 전두환 일당을 풀어준것..
(도데체 무슨 권한으로... 최소한 그럴려면 관련자들의 재산을 완전히 몰수해서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놓던가.
청산해야 할 수 많은 것들중 이 한가지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젠장)

그 세력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이씨 박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뒷배엔 돈으로 무장한 기업과 매국노들이 있겠지만(총맞은 박씨-다카키마사오-도 친일매국노였으니)

극중 독립운동가였다는 손정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가상 인물인가?

연극에서 독립운동가는 실존 인물을 써도 되지 않나?
매국노들만 가상인물을 쓰면 얘들이 지랄하지 않을테니 문제 될것도 없고

강한 색채, 기운 충만
그냥 부러져버리는 독특한 인간의 한 형태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한다는 주제의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만 북한으로 바꿔서 보면
그 동안 과거 매국노/쿠데타 정부의 농간에 놀아난 딱 그 북한 이미지가 보인다.

뼈대가 굵은 공연은 아무래도 그 기운에 눌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해진다.

이렇게 칼날 위에 서있듯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시위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구호도 아닌데 뭘 이리도 억세게 만들어놨는지..

70분정도로 짧은 극이라 크게 힘든것은 아니지만
주제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다보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영화로 만들면 좀더 어울릴거 같기도..
스케일을 아주 크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천만영화가 되어
친일매국노들이 돈질을 못하도록,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가능할런지

이런 연극을 보면 어떤 소리를 해도 그냥 푸념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지나가 버린 시간들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 지들 입맛대로 막 용서해버리고.
(용서는 상대가 진정 참회했을때 생각만 해보는거지 젠장. 옆에서 누군가 꼬시는것일지도 모름)

결국 100년이 넘도록 한국사회에서 매국노 세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다보니
1세대는 모두 죽어 연좌제도 안되고 재산환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연좌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매국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지금 재산이 형성되었다면
모두 환수해도 되는거 아닌가? 연극내용처럼 그 세력들이 많은곳에 퍼져있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그러니 죽은자식 불알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회에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듯
매국노 세력이 끊임없는 이상 이것 역시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품목이겠지.

기운 쭉! 빠져서
한숨 한번 크게 쉬고
극장 옆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내장탕 한개 먹어주고
엄청 막히는 버스 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졸아보지만 그 찝찝한 뒤끝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될 이유가 아직은 전혀 안보인다.

음..
이 연극 효과음이 좀 별로인데
기자들이 셔터 누르는 소리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로 착각할정도로
전혀 그 느낌이 없는 아주 엉망인 효과음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정도이고 배우 대사와 벨런스도 안맞고

음향관련하는 사람 있지 않나? 어쩜 이리도 개판인지..

그리고 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배수로인지 어딘지에서 변기 물내리듯 물 흐르는 소리가.. 으~
이건 연극이 아니라 공연장의 문제일텐데 소극장주는 이런거를 좀 신경써야 하지 않나?
일반 주택 지하를 극장으로 개조한거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도 물소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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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