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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09 연극 -틀-
  2. 2017.07.30 연극 -신&정-
  3. 2017.07.23 연극 -카뎃블루-
연극.공연2019. 2.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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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태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어렵사리 내려가면 구멍가게 같은 작은 공간에서 티켓을 교환해준다.
(지금은 없어졌는지 모르지만 예전 종로에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담배파는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리플렛을 잠시 읽어보니
성장드라마인가?
잘못 골랐나?란 약간의 걱정이 앞섰으나
연극이 시작된 후 10분만에 걱정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왜?

이건 연극이라 하기도 그렇고 현대무용이라 하기도 모호하고
(어떤 예술이 가미한 표현이라기 보단 발광에 가깝기때문?)

다들 목청은 또 어찌나 좋던지
소극장에서 스피커음을 안좋아하는 이유중 한가지가 너무 커서인데
이들의 목이 상할까란 생각보단 내 고막에 무리가 올까 걱정이 될정도다.

좁은 곳에서 왜 그렇게 소리를 크게 질러대는 거지?
그렇게 지르지 않아도 절규하는 느낌은 살릴수 있지 않나?

포기하는 이들의 몸엔 기운이 넘쳐흐른다.
글쎄. 표현하는것과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서로 일치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내겐 그렇게 와닿진 않는다.

그리고 원작 '눈 뜨는 봄'을 각색했다고 하지만 막상 보면 드라마 '스카이 캐슬' 같지 않을까싶다.
(스카이 캐슬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많은곳에서 인용하다보니 어떤 내용인지는 알거 같음)

원작은 2차 성장기가 오면서 성에 눈뜨는 것과 그것을 인도하는 부모(어른)와의 갈등, 사건등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연극이 이런 부분을 다루는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주입식 교육(강요,집착등)에 대한 것이다.
일본이나 독일이 2차세계대전무렵 이런 교육을 강요하다가 50~60년대에 모두 바꿨다고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이런 주입식 교육은 더욱더 독해진거 같다. 내가 'X세대'라고 하는 자유의 상징같은 세대로
이 이전 세대는 군부정권과 싸우느라 정신 없었고, 이 후 세대는 IMF로 의식주에 치명타를 입은세대라서 그런지
지금의 학생들의 성공은 오직 돈만을 추구하는 부모들의 강요로 얼룩지고 있다.
(자식이 돈벌길 원하면 학교보단 일터를 보내는게 차라리 성공할 기회가 더 많을수 있는데)

아무튼 이러한 한국의 청소년들에 대한 현재 문제점들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전위적 형태로
괴성에 가깝게 질러댐으로서 저들을 표현한다. 풋내나는 팔팔함을 표현하고 싶었던가?

저들의 몸부림을 표현하기엔 무대가 좁게 느껴지고 인원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한마디로 이 소극장에서 하기엔 좀 무리가 따른다.
(조금 더 크고 몇명 더 충원하고 관객은 무대가 잘보이도록 경사가 큰 곳으로)

음향도 뭐라 해야 할까? 소극장중에도 작은 편의 극장이라서 소리가 뻗질 못해 비트가 뭉개지는 느낌이라
신경써서 들으면 무엇을 표현하는지 알거 같지만 많이 상쇄된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트럼펫을 작은 방에서 문 닫고 부르면 소리만 크고 뻗질 못하여 오앙오앙 거리는데
본연의 소리가 사라지니 목적조차 흐릿해지게 되어 창작자와 관객, 양자 모두 손해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좋은 연극은 그에 알맞는 무대도 필요하니 이런 부분도 신경쓸 필요가 있지만
소극장에서 단 몇일만 하는 연극이니 이런것들을 모두 신경쓰긴 어려웠겠지.
내용또한 특정 시기를 타는 것이라 몇년후엔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원작은 청소년 성에 대한것이라 수명이 길수밖에 없는 주제지만 이건 그렇지 않아보인다.)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하는걸 다시 봐봤으면 좋겠다.

극단불량화소에서 앞으로도 좋은 공연 하길 기대해본다.

출연 : 김동건, 박동형, 신보경, 최지영, 조정기, 최준형,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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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7. 3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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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6명정도?
연극제의 짧은 공연인데 지인들이라도 초청하지
관객이 적어도 너무적은거 아닌가?
(적으면 관람하는 나로서는 조촐하고 좋지만 배우들도 신이 나야 아무래도)

이상한 시작
'기괴하다'고해야할지 '전위적이다'라고 해야 할지
무대도 독특하고..(태초의 시작? 아~ 젠장 모르겠다.)

무슨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모르겠는 난해함
작가가 의도하는 것을 전혀 알수없다
저 둘은 한 사람인가?
인간의 생각은 늘 이중성을 갖고 그것에 고뇌하지만

아무리 서로 다른 자아가 있더라도 너무 다른거 같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놉이던 뭐던 읽어보지만 연출의 의도와 연극이란 표현이 부합해주는가는 의문이다.
(나의 이해력 부족이겠지만 이건 좀 심한거같은데)

이중성의 충돌을 표현하는것이 너무 어색하고 해야 할지 엉성하다고 해야 할지
그냥 서로 잘 통하는 친구로 생각하면 좀 다르겠지만 그렇게 볼 문제는 아닌거 같고

육신,혼백,영혼..등 이 독특한 말도 안되는 구조덕분에 늪으로 빠져들어봐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무기질 덩어리들의 집합체일뿐 뭐 있겠냐만 보는 내내 난해함은 사라지지 않고
지금 역시 그들의 행동 한두개 이해될지 몰라도 전체로 놓고보면 전혀 모르겠다.
(마지막의 리와이딩되는 장면은 난대없이 또 왜 그렇게 구성되었는지. 갑자기 과거로 회기?)

유달리 너무큰 목소리
어떤것을 표현하기위함인지 한 인간의 자아가 그렇게 다양하다는것을 표현하고 싶었던것인지
단순히 목소리가 유달리 큰 배우를 쓴것뿐인지

무엇일까?
무엇을 보여주고싶었던 걸까?
(작가의도라고 서술 해놓은 것을 읽어도 연극과 붙질 않으니 공염불)

어떤 의도였건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이해하기 힘근연극도 오랜만에 보는거 같다
볼때도 궁금하고 한시간이 지난 후도 궁금하고
지금 인터넷에서 시놉등 작가의 생각을 읽어도 궁금하다. 젠장

짧은 공연시간이라 졸진 않았지만 중간 2시간 가량 텀이 생겨 공원에 앉아있는데 무척 졸리운것을 보면
곧있으면 다른 연극을 보러 갈건데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잠을 설쳐서 졸린건지

여러번 보면 납득이 되려나? ^_^
(장기공연하기엔 힘들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두 배우분들의 표정은 맑고 깨끗해서 오늘같이 날 갠 청명한 하늘같던데 ^_^

좋은 날 첫타로 독특한걸 봤으니 다음 볼것은 좀 개운한것을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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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7.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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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인가?
아직 장마가 끝난거 같지 않은데 습도와 기온이 높아 집안에 박혀있는것이 그나마 피서가 되지만
(회사다닐적엔 사무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고 좋지만 특유의 곰팡이,각종 균 냄새등 생각하면 콧구멍이 간질간질,
비염으로 한여름에서 휴지와 싸움을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선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것중 하나가 사무실 에어컨)

초강력 냉방장치를 자랑하는 시내버스를 타니 땀으로 끈적였던 몸이 순식간에 뽀송뽀송해진다.

아~ 이 극장은 뭘까?
소극장의 전형스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것까진 좋은데
지하2층은 되보이는데 환기가 안되는지 티켓을 받기 위해 내려간 순간 땀이 줄줄

밖이 더 시원할거 같지만 금세 시작할거 같아서 나와있지도 못하고
극장안은 좀더 시원하겠거니 생각했지만
막상 극장안에 들어가 앉았는데 역시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다.
에어컨이 계속 가동중임에도 왜 이리도 습도가 높은것인지..
(예전엔 한여름 에어컨 없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적도 있긴 하지만 지금이 그때도 아니고)

어찌됬던 연극하는 이들보다야 충분히 시원하고 관객도 많지 않아서 사람열기도 별로 없어서
다른면으론 쾌적한 환경이다.

시작을 난대없이 노래로 시작
노래 제목이 뭐였더라?
왜 생각이 아니지?
아~ 돈 워리 비 해피 (Don`t worry Be happy)

이 연극이 말해주고 싶어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됬던 인트로가 이렇다보니 음악극(뮤지컬)인가?싶었지만 그렇지는 않다.

단순한 내용
단순함 속에서 생겨나는 자잘한 해프닝?
사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그것을 토대로 진행되다보니 부자연스러운 전개
특정 인물의 실종은 어느면에선 납득이 되지만 배경 설명이 극히 없고
사건 발단이 대단히 빈약하다고 해야 하나? 억지로 만든 사건을 토대로 짜맞추기식같은 느낌
(현실을 반영하더라도 최소한의 배경설명은 들어가야 흐름이 거칠지 않은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연극같아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녀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연극은 더더욱 아닌거 같다.
불필요하게 큰 액션
(심리 묘사의 방해요소는 과하게 큰 행동들일텐데.. 이건 코믹극 이상으로 넘쳐난다.)
땀에 쩔어있는 의상
(왜?왜?왜? 의상을 바꿔입지 않아서 상의가 흠뻑 젖을때까지 있는것인지..
보는 내내 시각적인 찝찝함은 이루 말로 표현이...)

극장이 좀 더우면 같은 옷 몇개를 준비해서 갈아입던가 속에 면티라도 한개 입어서
겉옷이 젖는 현상을 없애던가
땀에 쩔어서 허옇게 소금기가 생겨날정도면 좀 그렇지 않은가?

극장 자체가 좀 더운곳이라 배우 모두들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는것을 이해 못하는 것 아니지만

연극에 집중할정도로 참신한 흐름은 아닌데 시각적인 눅눅함까지 더해지니
이들의 열정이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깝다.
(지금 예매처에 들어가 내용을 읽어보니 뭔거 거창한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있지만 그다지)

무엇인가를 각인시키려 애쓰지 말고 현사회를 반영하고 싶다면 그대로를 드라마스럽게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피터팬은 또 뭔지)
조금 과장을 하던 각색을 하던 현실에서 동떨어진 세계를 별도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수많은 작가들은 자신만의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이상한 세계를 만들어 낸다.

왔다 갔다 큰 액션들 덕분에 졸립지는 않았지만
극장 밖을 나왔을때 무덤덤하고 무기력한 기분 정도?

엔딩엔 렛잇비를 부르던데
그 이후 커튼콜
(렛입비 부를때 끝난줄 알고 박수 쳤음.. 젠장)
이대로 끝내기 아쉬웠나? ^_^
그대로 끝내는게 더 깔끔했을거 같은데.. ^_^

지인들이 많이 왔는지 맞지 않는 화호성들이 간간히 들려오던데
이들의 이런 행위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것에 도움이 될런지는 좀 의구심이 든다.
(지인들이라고 크게 환호할거면 좀 나가서 하고 박수나 좀 크게 치길.. 시끄럽고 때론 놀라는 경우도 있음)

그나저나 연극속 노래 부르는 장면이 좀 있던데..
의외로 감미롭지 않고 그다지 멋지다는 느낌도 안들고
일부러 아마추어 느낌을 살리려고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좀 특이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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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