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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31 연극 -마지막 세자매-
  2. 2019.10.03 연극 -세자매-
연극.공연2022. 7.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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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태풍이 오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하늘은 예쁘다. 그러나 날은 무덥다.

안똔체홉의 세자매를 각색한것까지 포함하면 몇번은 본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객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릴때까지는 내용이 기억 나지 않다가
극이 시작하고 10분정도 지나면 모든 기억들이 살아난다.

이 기억들때문에 긴 공연시간도 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극 자체의 새로움이나 신선함은 없다.
그리고 산업화에 따른 패러다임변화는 이미 자본주의에 깊게 물들어버린 한국의 현실 때문에
격변기의 내용은 '옛날 옛적에'에나 나올법한 소재들이고 느낌역시 약간은 곰팡내가 나는거 같다.

그래서 극작가나 감독들이 내용을 현대화하려 애쓰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원작만한것도 없는것도 현실이다.

이번 이 극은 예전 그것을 충실히 따르는듯 하지만 배우들의 표현을 보면 묘하게 좀 다른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들의 고향인 모스크바를 티크바라고 표현한 극은 아직 못본거 같은데 도데체 이곳은 어떤곳일까
모스크바의 옛이름인가? 체홉이 원작에 티크바라고 적은건가? 아니면 작은 변화(?)를 준건가?
(하티크바라는 희망을 뜻하는 단어를 넣은건가?)

세자매를 처음봤다면 대수롭지 않을거 같은데 매우 거슬린다.(보는 내내 티크바는 어디에 있는곳인지)
원작을 충실히 따를려면 그냥 원작대로 해주자. 불필요한 호기심을 만들지 말고..

줄거리야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묘하게 몰입되는것을 보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템포조절, 구성등이 매우 적절한거 같다. 가끔 지루한 부분이나 오열하는 부분은 좀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게 잘 짜여진 연극이다.

흠이라면 극장의 객석 간격이 좁은 안좋은 극장이라는 것인데
불편한곳에서 2시간30분을 집중한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종의 고행같다.

안똔체홉극장처럼 영화극장 의자를 놓는것은 배우들께 좀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드림시어터처럼 불편한 극장은 가급적 2시간 이내의 연극을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모두 아는 내용이라도 누가 어떻게 연출하고 누가 연기하냐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때문에
(같은 출연진의 연극은 왠만해서 두번보진 않으나 또 보고 싶은 것들은 있음)
어느때는 실망하기도 하지만 이번은 좋은 선택을 한거 같아 기분이 좋다.

지금 한국의 격변기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내 처지를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왜 '마지막 세자매' 라고 제목을 지었지?
세자매 공연을 앞으론 안한다는 의미의 마지막 세자매인가?

출연 : 정아영, 천슬기, 강가연, 이재용, 윤유정, 최한, 오세윤, 이다일, 최원주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0.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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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 하늘은 청명하지만 한국은 아직 태풍한가운데 있는거 같다.
오늘도 대규모 자본집회가 열리고 모래도 사람들의 집회가 열릴계획에 있다.

근래에 보면 구세력(자본)과 신세력(사람)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 끝을 알기란 쉽지 않다.

안톤체홉 작품들이 구시대(군주사회,귀족주의)에서 노동과 산업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온갖 무수히 많은 복잡한 세상이 되어
그 속에서 갈등하고 좌절하고 희망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미술도 그렇고 새롭게 탄생한 수많은 장르들이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지는 극변하는 사회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후반 100년간의 지구 대부분의 국가의 모습들이 이러지 않았을까

그 속에서 세자매란 작품이 만들어졌고 그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는거 같다.
안톤체홉이란 작가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과도기적 사회 갈등을
잘 묘사하는거 같으나 내가 그 시대사람은 아니니 단순 추측으로 끝나지만
이 사람의 작품이 당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면 그만큼 그 사회를 반영한했을거란 생각이다.

지금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드릴지는 모르겠다.
(한국사회에서 일제강점기때의 공연문화는 일부 부각되는 특별한 사건을 제외한 일반사회를 표현한
공연이 남아있는게 있을까? 공옥진여사의 병신춤을 사사받을 제자가 한명도 없어서 사라져버린것이
한국 근현대사의 극단적인 사례이며 전반적인 현상일것이다.)
하지만 세자매의 흐름은 한국의 지금 사회에서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어보이는데
신.구세력의 격돌은 사회의 큰 변화의 기틀이 될수밖에 없고 한국이 그 정점에 서있으니 말이다.

세자매란 작품이 유명해서 인기가 있는것인지 모르겠지만 관객도 거의 만석이나 다름 없을정도이다.
(관객석 수가 많은 편은 아님)

이 극장의 극단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들 대부분은 계속 같은 사람들이라 일단 얼굴이 익숙해서 좋지만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데 1/3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기도 하니
배우 양성소인가?싶은 생각도 들고 감정의 식상함도 없어서 좋다.

물론 다들 연기도 뛰어났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둘째의 심정이 이상하게 계속 신경쓰이는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그냥 그렇게 보였던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신경쓰인다.
저들은 불륜이었나? 저들 사이에 있는 벽은 저 시대를 반영하는것이었을까? 안톤체홉의 삶이었을까?

전체 흐름은 철없던 환상속 세상에서 현실의 세상을 보게 되고
과거의 영화를(저들이 그려내는 모스크바는 어떤 곳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의 서울,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맨하탄 같은 뭐 그런곳)
회상하며 끊임없이 갈망하는 막내의 행동을 나머지 남매(1남3녀)도 같은 바람이었다는것은
표현을 안했어도 그들 역시 계속 갈망했던거 같다. 1막에서 교수가 될거라고 세자매가 둘째 남자를 자랑하는걸 보더라도
4남매 모두 모스크바의 삶을 그리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풍족함을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일종의 망상같고 깊이가 없다.

과도기적 시대의 삶이란  맞춰가지 못하면 귀족이던 부유했던간에 그것을 영위하기 어렵다
그리고 낫과 망치가 눈앞에 보이는듯, 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혁명)로 변화되고 있는 노동사회를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전쟁을 하는 곳들이 있으며(한국도 휴전상황)
극변하는 곳에서 낙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것이고, 그 곳에서 저들처럼 무엇인가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연극속처럼 아무도 기억해주진 않을것이란것, 그냥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만이 뒤따른다.
(무엇때문에 넷째-이리나-는 그렇게 노동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 모르겠음. 1900년대초 한국사회의 신여성같은 존재인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녹색지붕의 앤)' 시기와도 어느정도 비슷한데
이때 여성들의 여권신장에 대한 움직임이 있던 시기였으니 세자매의 행동은 이 시대의 신여성상을 보여주는것일지도 모른다.

헌데 뭐랄까?
대사 진행에서 조급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허겁지겁 대사를 날려버린다고 해야 하나?
차분하게 그리고 절도있으며 리듬감 있게 진행해야 할거 같은데 너무 급하데 후루룩 마셔버리듯
뱉어내는 대사들은 대화의 긴장감에 좋지 않은 느낌 든다.

조금은 더 여유있고 차분하게 알콜 한잔 후 몸이 살짝 따뜻해졌을때 대화하듯 너그럽고 여유있게 해줬으면
훨씬 저들의 대화를 즐겁게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급하게 넘기다보니 그럴 겨를이 없다.
(배우가 숨차게 뱉어내면 관객인들 그렇지 않을수 있겠나)

그리고 이상하다.
전에 안똔체홉극장은 유독 영화극장처럼 좋은 의자를 놓아서 다리를 꼬으고 있어도 될정도로 기억되는데
오늘은 왜 좁지?
너무 좁아서 다리를 반듯하게 놓을수조차 없다.
그것도 VIP석이란 곳들이 그러하다.
그 사이에 한줄을 더 만들었나?

어쩌면 일반석과 VIP석이 붙은 그 자리만 그렇게 좁을것일수도 있다.

엿같이 좁다.
내 다리가 긴것도 아닌데 내 무릅팍이 앞사람 등에 닿는다.
발도 앞자리게 닿아서 삐딱하게 발을 비틀어 놔야 한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매할때 자리를 선택할수 있었는데
이젠 솔로석이라고 지들이 만들어놓고 한쪽으로 몰아넣어놨다.
그러면 VIP석이라고 만원을 더 받지 말던가..
그리고 제발 그 빨간 의자를 세탁좀 하자.. 그 검은 얼룩한 때들
의자가 너무 더러워서 가급적 이 좌석은 구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돈버는 사람이니
VIP와 거리가 먼 좌석이지만 이 좌석을 사는게 서로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건만
너무 더럽고, 좌석 선정권한이 없고, 그지같이 좁다면
앞으론 반드시 일반 석을 구입하는게 좋을거란 다짐이 생겨난다.

출연 : 최재호, 이유빈, 이음, 박혜주, 김원경, 조희제, 유경열, 윤소연, 이주환, 김태형, 장희수, 박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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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